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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8.16 이집트 도착
2010.5.13 사의표명 2010 5.24 사직서 제출 2010.6.16 본부발령 2010.8.25 사직예정 얼마전에 KBS World에서 1박2일을 하길래 별 생각없이 보고 있었다. 김씨가 그만 둔단다... 김씨가 그랬다 주변에 2명 빼놓고 다 미쳤다고 했다고.. 그랬더니 MC 몽이 그랬다... 그 두 사람도 미친거라고... 나도 그랬다...주변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미쳤다고 했다... 공무원 시험에 머리가 터지는 사회에서... 내 모든 외교관으로서의 권리와 공무원으로서의 자격을 버린다는 것은 미친짓이라고 했다... 뭐 그래 미쳤다고 치자... 예전에 통대에서 공부할때, 깨달은 것이 있다.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놓지 않는 이상, 절대 다른 것을 집어들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아무리 가지고 싶은 것이 있어도 아무리 바닥에서 무엇인가 반짝거려도 무엇인가 가득 쥔 손으로는 그것에 무엇인지 확인할 수도 없다는 것을... 난 과감히 내 손에 있는 것을 놓기로 했다... 죽기 전에 다른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난 그동안 다른 사람이 봤을때 좋은 직장과 좋은 reputation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 내 나이 서른하고도 하나... 이제 나를 위해, 내가 하고 싶은것을 하면서 살때다... 인생은 점점 내가 원하는 지점으로 향하는 것이다. 향수를 뿌리면 맨처음에는 향수 냄새가 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체취와 함께 향수의 향이 나의 냄새로 변한다. 지금까지 나의 사회생활을 향수를 뿌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향수 냄새밖에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나의 체취와 나의 땀냄새가 베어 나의 인생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어떤 결과가 오더라도, 어려움이 닥치면 지금의 이결정을 후회할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외교부에 입부했던 것도, 외교부를 그만두는 것도 후회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외교부는 나에게 참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다. 인간관계, 의전, 예의범절, 그리고 정치... 이러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다. 나는 외교관이라는 직업이 똑똑하다고 해서, 잘났다고 해서 누려볼 수 있는 직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직업이나 마찬가지로 운이 따라야 하는 것인데.. 나는 아주 운이 좋았다. 그리고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마음가짐으로 이곳을 떠나게 되어 행복하다. 앞으로 펼쳐질 인생이 기대된다.... 지난 5년간의 나의 고단했던 사회생활을 보상하기 위해 퇴직을 하고 잠시 긴 여행을 할 생각이다. 한국에 돌아가서도 잠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예정이다. 현재의 일정이라고는 오전 11시경 커피숍에서 책을 읽을 예정밖에 없다... 이제 안정이 되었다.
서울을 떠나 카이로로 온지도 오늘로 4개월이 된다
많은 일이 있었다. 그 사이에 비행기를 36시간이나 탔고, 한국에 잠시 다니러 가서는 고등학교때도 안다녔던 독서실을 다녔고 새벽까지 소주를 마시며, 돼지고기를 미친듯이 탐닉했고 피라미드가 내려다 보이는 집을 구했고 나일강을 바라보며 맥주를 박스째 사다놓고 살살 얼려먹었고, 우리집앞에 금요일이면 찾아와 밥내놓으라며 야옹거리는 고양이들과도 안면을 텄으며 헝가리에서 일하는 친구가 살라미와 페스트라미를 곁들인 헝가리 민속주 3병을 가지고 집으로 쳐들어왔었으며 예전 과장님이 찾아와 라면을 끓여달라고 했고 손님 1000명 오는 잔치도 해야했고, 지붕수리 견적도 냈고, 차도 팔고, 차사고도 내고, 계단에서 머리부터 떨어지고, 모든 것이 너무 한꺼번에 많이 일어나서 아무것도 잘 기억나지 않는 내 서른의 마지막 네달...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것일까... 아장아장 걷는 친구들의 아기들... 미친듯이 운다.. 똥싼다.. 싸놓고 자기가 치우지도 못한다... 못마땅한 것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운다...말을 하지...돈도 많이 잡아먹는다...내친구들은 절대 한번에 조용히 앉아서 정상적으로 식사를 끝낼 수 없다.. 아기들은 이상한것을 요구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엄마를 떨어지지 못하게한다...아...나는 불가능하다.. 엄마가 된다는것.. 남들이 하고 사는거 나까지 굳이 해야되나...남들은 다 하지만.. 난 그냥 좀 빼주면 안될까? 한 이틀 잠을 못잤더니 미치게 졸린다.. 한국에서는 6시에 퇴근하면 만세를 부르면 나갔는데.. 아직도 퇴근 못했다는 사실이 억울하다. 만약 누군가가 이 글을 보고, 드디어 이 인간이 미쳤구나.. 그러지 마라.. 어쩔때 가끔은 머리속에서 드는 생각들을 그냥 두서 없이 적은 것이다...뭐 미친걸 수 도 있다...ㅋㅋㅋ
거의 모든 사람들은 조금씩의 열등감을 가지고 산다
나는 뭐.. 열등감으로 똘똘 뭉쳐진 결정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간이고...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 '열등감'이란 존재는 꽤나 다양한 형태로 표출된다. 1. 자책형: 브라질 영공에서 에어프랑스가 떨어져도 '내가 뭘 잘못한게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2. 경계형: 전혀 모르는 길에 서있던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내가 지나가는 순간 웃는다면 '내가 우스운거야'라고 생각한다. 친구들끼리 모였을때 나에 대한 험담을 할까봐 화장실도 참는 스타일 3. 자해형: 모든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단점을 까발린다. 아무렇지도 않게 '내 뱃살 봐라'하면서 두께 20센티 정도의 뱃살을 움켜쥔다. '뱃살때문에 발가락이 보이지 않아. 내 발가락은 거울로만 볼 수 있다고 신기하지 않아?' 이런 사람들의 심리는 마치 고해성사를 해버림으로써 마음이 편해지고, 다른 사람들이 그 사실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4. 허세형: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할까 두려워 더욱 엄하고 신경질적으로 대한다. 누군가가 자신을 무시한다면 자신보다 나약한 사람을 골라 그들을 자신에게 복종시킴으로써 자신이 받은 멸시에 대한 보상을 받으려고 하며, 그로 인해 자신의 모멸감을 치료한다. 뭐 또다른 인간이 있을지 모르지만 내가 봤을때는 이정도다... 난 3번 자해형에 해당한다. 나의 치부에 대해서 누가 묻지 않아도 까발린다. 나는 마음이 편해지지만 듣는 사람들은 알 수 없는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내가 다니는 회사에는 4번에 해당하는 허세형 인간이 있다. 사실 꽤 많다. 이런 사람들 또한 여러가지 부류로 나눠지겠지만 그 중에 하나는 바로 '자수성가형'이다. 뭐 안좋게 말하면 개천에서 용난 스타일인데.. 워낙 집안이나 주변에서 잘났다고 칭찬해줘서 어깨에 힘은 들어가있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배경인 개천에서 오는 열등감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자수성가한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그중에 운 나쁜 몇명이 그렇다는거다. 이런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을 무지 피곤하게 한다. 내 주위에 그런 사람이 하나 있는데..( 그사람 씹을라고 너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정말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으로 많은 사람을 기분나쁜 수준을 넘어 어이없게 한다. 하여간 인간 쓰레기는 처치 곤란이다... 재활용도 안되고.. 쳇
최근 등록된 덧글
지금은 이집트를 떠나셨겠..
by 전진 at 10/11 조단이 엄마한테 연락처를 .. by 박소영 at 04/08 아. 사진퍼가요^^ by 꽉 at 11/13 헐...마이에 추천블로그에.. by 무아 at 08/18 어떻게 이렇게 누추한 곳까.. by 보름달 at 06/29 링추할게요~ ^^ ---라.. by 베이글 at 06/29 저도 그말 하러 왔어요-_;; .. by 미스로버츠 at 06/25 보름달온니- 빨리 우리 엠.. by 살쾡 at 06/24 .......자 그런의미에서.. by 된장오덕 at 06/24 에헴, 드디어 보름달 언니의.. by 미스로버츠 at 06/24 skin by 이글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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